엔지니어가 클라우드 비용을 추정할 때 거의 항상 틀리는 부분이 있다. EC2·RDS 같은 "컴퓨팅" 비용은 잘 예측하지만, 그 사이를 흐르는 데이터 전송과 스토리지 계층의 비용은 보이지 않아 누락한다. 그런데 실제 청구서를 열어보면 NAT Gateway 하나가 RDS보다 비싸거나, Cross-AZ 트래픽이 전체의 20%를 차지하는 일이 흔하다. 이 "보이지 않는 비용(hidden cost)"이야말로 SAP-C02가 집요하게 묻는 영역이다 — 컴퓨팅 최적화는 누구나 하지만, 데이터 흐름의 비용을 설계하는 건 아키텍트의 일이기 때문이다.
오늘은 비용이 새는 세 갈래 — S3 스토리지 계층의 경제학, AWS 네트워크 요금의 방향성 구조, NAT Gateway의 이중 과금 — 을 내부 원리까지 분해하고, 각각의 절감 패턴과 안티패턴을 정리한다.
S3 비용의 핵심은 "얼마나 자주, 얼마나 빨리 꺼내느냐"에 따라 저장 단가와 검색(retrieval) 비용을 교환하는 구조다. 자주 안 쓰는 데이터를 Standard에 두는 건 낭비고, 자주 쓰는 데이터를 Glacier에 두면 검색 비용이 저장 절감을 잡아먹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