On-Demand 가격은 AWS가 매기는 정가다 — 언제든 쓰고 언제든 끄는 최대 유연성에 대한 대가다. 하지만 대부분의 워크로드는 그 유연성을 다 쓰지 않는다. 운영 서버는 24시간 365일 돌고, 패밀리를 자주 바꾸지도 않는다. 그렇다면 AWS 입장에서도 "이 고객은 확실히 1년간 이만큼 쓴다"는 보장은 가치가 있다 — 용량 계획이 쉬워지기 때문이다. 이 상호 이익을 거래로 만든 것이 **약정 할인(Savings Plans, Reserved Instances)**이다. 고객은 "1년 또는 3년간 시간당 $X를 쓰겠다"고 약속하고, AWS는 그 대가로 최대 72%를 깎아준다.
반대편 극단에는 Spot이 있다. AWS 데이터센터에는 항상 팔리지 않은 여유 용량이 있다 — 비행기의 빈 좌석 같은 것이다. AWS는 이 여유 용량을 최대 90% 할인된 Spot 가격에 내놓되, "용량이 필요해지면 2분 전 통보하고 회수한다"는 조건을 단다. 약정이 "확실성을 사는 거래"라면 Spot은 "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헐값을 얻는 도박"이다. 이 글은 이 두 축 — 약정의 확실성과 Spot의 변동성 — 이 어떤 경제 원리 위에 서 있는지, 그리고 둘을 어떻게 조합해 비용 구조를 설계하는지를 파고든다.
약정 할인은 자선이 아니라 양쪽 모두 이득인 거래다